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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축전-제주’..2007년 지정 뒤 13년만에 첫 공개

이끼 낀 협곡의 바위를 내려가니 아연 SF영화에 나올 법한 동굴 입구가 나타났다. 1만 년 전, 제주의 거문오름 화산이 폭발해 분출한 용암은 처음엔 그 뜨거운 열기가 채 식지 않아 V자 협곡을 만들었다. 그러다 점점 굳어지며 여러 동굴을 탄생시켰는데, 그 중 두번째로 생긴 것이 이 웃산전굴이다. 짐승이 아가리를 벌린 듯 좁은 동굴 입구는 내부로 갈수록 커졌다. 천장에선 물이 뚝뚝 떨어지며 태고의 기억을 건드렸다.파워볼사이트

웃산전굴 입구. 용암 동굴의 지반이 약한 부분이 함몰되며 이렇게 동굴 입구가 만들어졌다.
웃산전굴 입구. 용암 동굴의 지반이 약한 부분이 함몰되며 이렇게 동굴 입구가 만들어졌다.

‘제주화산섬과 용암 동굴’은 한국 유일의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이다. 한라산, 성산일출봉, 거문오름 용암동굴계(거문오름과 주변 동굴)로 구성돼 있다. 탐방객이 끊이지 않았던 다른 화산과 달리 용암 동굴은 2007년 지정 이래 대중의 접근이 사실상 봉쇄됐다.

보존의 기치 아래 꼭꼭 숨겨졌던 용암 동굴의 신비한 자태가 딱 17일간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9월 4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2020 세계유산축전-제주’의 체험 행사를 통해서다. ‘불의 숨길-만년의 시간을 걷다’는 거문오름에서 분출한 용암이 월정리 푸른 바다로 흘러가기까지의 22.4km 구간을 누구나 걸을 수 있게 용암의 흐름을 따라 개발된 트레킹 코스다.

대림굴  주변에 만들어진 용암교.  동굴이 함몰되며 이렇게 다리 형태가 됐다.
대림굴 주변에 만들어진 용암교. 동굴이 함몰되며 이렇게 다리 형태가 됐다.

최근 탐험하는 기분으로 미리 그곳을 다녀왔다.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거문오름은 돌과 흙이 유난히 검은색으로 음산한 기운을 띠는 데에서 유래됐다. 여기서 치솟은 용암은 지표면을 지나 북서쪽 바다로 흘러들어가며 기기묘묘한 동굴의 만들어냈다. 벵뒤굴, 웃산전굴, 북오름굴, 대림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 등 8개의 동굴이 그것인데, 저마다 특징이 달랐다.동행복권파워볼

'유네스코 이장'으로 불리는 김상수 운영단장이 빌레 습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네스코 이장’으로 불리는 김상수 운영단장이 빌레 습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네스코 이장’이라 불리며 답사 코스를 개발한 조천읍 선흘2리 이장 출신의 김상수 ‘세계유산축전-제주’ 운영단장은 “처음엔 이끼긴 바위를 지나 목장을 스쳐가며 사람들이 생활하는 논밭을 끼고 바다로 가는 길”이라고 소개했다.

용암의 길은 인간이 만든 도로와 포개지지 않았다. 도로를 가로지르고, 인적 없는 숲속에 길을 냈다. 김 단장은 들판의 너럭바위(빌레)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건 용암이 굳어져 생긴 바위입니다. 이 빌레 아래가 동굴이라고 보면 됩니다.”

지난 24일 '세계유산축전-제주' 언론공개회에 참가한 기자들이 만장굴 탐험을 끝내고 출구를 향해 나가고 있다.
지난 24일 ‘세계유산축전-제주’ 언론공개회에 참가한 기자들이 만장굴 탐험을 끝내고 출구를 향해 나가고 있다.

빌레가 움푹한 곳은 자연 호수가 형성돼 말들이 목을 축였다. 동굴이 푹 꺼지며 용암다리가 생긴 곳도 있었다. 이런 동굴들은 제주 4·3항쟁 당시 주민들의 은신처가 되기도 했다. 지금까지는 자연유산 8개 동굴 가운데 만장굴에 한해 그것도 일부 2㎞구간(2구간)만 볼 수 있었다. 만장굴은 총 7.4㎞로 세계적으로도 규모가 큰데, 이번엔 미공개 제1구간(1㎞)가 문을 연다. ‘출입금지’ 표지판을 넘어 들어간 제1구간은 1만 년 전 형성된 동굴 아파트처럼 1·2층으로 돼 있었다. 바닥의 바위는 엿가락처럼 휘어져 용암이 쿨렁거리며 휩쓸고 지나간 흔적을 간직하고 있었다. 마침내 용암이 부채살처럼 퍼지며 바다로 흘러들어가면서 만들어낸 운동장 같은 검은 현무암 바위는 또 다른 장관을 연출했다.파워볼엔트리

세계유산축전은 거문오름·주변 동굴과 함께 성산일출봉, 한라산 등지에서 펼쳐진다. 트레킹과 동굴 탐험 다양하게 구성돼 있어 프로그램을 꼼꼼하게 살피는 게 좋다.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해야 한다.

동굴과 절벽 등 곳곳에는 현대미술 작품도 설치된다. 그야말로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세계유산축전이다. 동굴 속에서 펼쳐지는 만장굴 아트프로젝트, 성산일출봉의 우뭇개 해안 절벽을 스크린 삼아 레이저를 쏘는 ‘실경공연’ 등이 준비돼 있다. 세계유산축전-제주를 총괄하는 김태욱 총감독은 “용암이 만든 1만년의 시간을 걷는 이 길은 산티아고 순례 길을 능가하는 놀라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글․사진

靑·지자체發 ‘다주택 공무원 불이익’ 어떻게 볼 것인가

[서울신문]

이재명발(發) ‘다주택 공직자 주택 처분’ 논란이 뜨겁다. 청와대·여당이 다주택 공직자들의 주택 처분을 ‘구두 권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도내 공직자들의 강제 처분 조치를 전격 선언하자 수면 아래서 끓던 갑론을박이 튀어 오르고 있다. 부동산 정책을 주무하는 고위공직자들의 다주택은 그 자체로 이해충돌 소지가 큰 만큼 합리적 조치라는 반응이 있는 반면 사유재산 처분을 인사권을 무기로 강제하는 조치는 명백한 재산권 침해라는 거친 반박이 맞선다. 무엇보다 이 조치가 공무원 솔선수범이라는 명분은 실현할 수 있을지언정 고삐 풀린 집값 광풍을 잡는 실효적 처방으로는 한계가 있을 거라는 의문도 적지 않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고 있고 상대적 박탈감이 엄청난 상황이니 이러한 조치는 정치적 메시지로서 충분한 의미가 있다”면서도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자유주의, 자본주의 및 공직 가치 등을 두루 따져 이 조치가 타당한지는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면(전 인사혁신처장) 성균관대 특임교수는 “공무원이 다주택 보유 과정에서 합법적인 틀을 벗어났다면 문제지만, 정당한 이익 추구 행위를 도매금으로 묶어 죄인 취급하는 것은 문제”라면서 “다주택 공무원을 도시개발 인허가 부서 등에서 배제하는 식의 실질적 접근을 해야지 일괄적 주택 매도 압박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실효성을 두고도 의견이 엇갈린다. “상징적 의미에서 꼭 필요한 조치”, “단기적 관점에서는 유의미할 수 있다” 등의 평가가 많지만 “(고위공직자 주택 매도로) 시장에서 얻을 수 있는 효과가 거의 없다”고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직자가 시장 투기에 연계돼 있다는 국민적 불신을 깨려면 공직자들이 솔선수범해야 하고, 그런 행태들이 바닥으로 떨어진 부동산 정책의 신뢰를 조금이라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가 근원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국민이 많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김정렬 대구대 도시행정학 교수는 “장기적으로 공무원들의 복무 요건이 돼서도 안 되고 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과거 공무원의 외제차, 해외여행 금지 조치 등이 결국에는 도로 완화됐듯 부동산 시장이 어떤 식으로든 안정을 되찾고 나면 다주택 금지 강제 정책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명승환 인하대 행정학과 교수는 “인사상 불이익을 줘서라도 공직자 다주택 문제를 정리할 만큼 지금 상황이 급박하지만 서둘러 합리적인 대안을 공직사회 전체의 숙제로 고민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

‘부동산 정치’를 한다는 의혹의 시선도 큰 만큼 실질적 내용을 들여다보는 정책이 절실하다는 제언도 있다. 설 교수는 “경기도만 해도 워낙 규모가 커서 근무지와 가족들이 사는 곳 등 2주택자 가운데 다양한 사연이 있을 수 있다”면서 “꼭 투기가 아니어도 다주택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한번에 도매금으로 처리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주식, 복권 등 다른 불로소득에 비해 부동산에만 유난히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을 두고도 의견이 엇갈린다. 부동산도 주식과 마찬가지로 백지신탁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1급 이상의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주식백지신탁제와 비교해 적용 대상이 넓은 데다 부동산의 경우 단순히 몇 채를 가졌냐의 문제를 떠나 지역이나 아파트, 오피스텔 등 주택 형태에 따라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단순 적용은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강제상 경희대 행정학 교수는 “4급 이상이면 실무 관리자급을 포괄하는데, 이들이 부동산 관련 정보를 이용해서 투자를 하거나 이익을 보는 것을 금하는 방향으로 가야지 모든 공무원을 대상으로 사유재산 증식을 일괄 금지하는 것이 과연 자본주의 사회에서 합당한 조치인지 근본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인재산 증식의 결과를 무차별 억누를 일이 아니라 그 과정이 투명해질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하는 게 정책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전직 관료들은 이번 조치가 일과적 보여주기로 그칠 공산을 우려하기도 한다. 경제부처 고위 관료 출신인 A씨는 “공무원은 ‘특별권력관계’라고 하는 만큼 고위공직자일수록 어느 정도 엄격한 규율이 필요한 것은 맞다. DJ 정부 당시에도 공무원들에게 ‘부와 명예 모두 가지려 하지 말라’는 얘기를 많이 했다”면서도 “다만 경기도의 경우 4급 이상 공무원에게 1채 빼고 모두 팔라는 지시는 과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고위공직자 기준을 공무원에게 불리한 사안의 경우 4급까지로 낮추고, 유리한 사안은 2급 이상으로 높이는 등 오락가락하는 것이 공무원들의 불만”이라며 “특히 의식주의 하나인 부동산 문제는 개인뿐 아니라 배우자, 가족도 걸려 있는 문제인 만큼 일관된 기준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퇴직한 한 고위공무원은 “집을 여러 채 보유하면서 임대사업을 하는 정도의 수준이라면 공직자의 자세나 태도로 부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면서 “부처 이전으로 인해 세종시에 특별분양을 받은 경우, 부모님이나 가족이 거주하는 경우까지 투기꾼처럼 몰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인사상 불이익이나 무조건적인 주택 처분 권고는 공무원들의 사기만 떨어뜨릴 것”이라면서 “4급 이상이면 재산을 모두 등록하게 돼 있기 때문에 이 자료를 바탕으로 주택 수나 가액 등 기준을 정해 어느 정도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게 더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영국의 관광명소 스톤헨지. © 로이터=뉴스1
영국의 관광명소 스톤헨지.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과학자들이 지난 수십년간 미국에 보관되어온 샘플 덕분에 영국 윌트셔에 위치한 스톤헨지 거석이 어디서 기원했는지에 대한 미스터리를 풀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연구진은 지구화학실험 결과 스톤헨지를 구성하는 52종의 연회색 사암 중 50개가 윌트셔의 말보로 다운스 가장자리에 위치한 웨스트우즈에서 약 25km 떨어진 장소와 공통의 기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스톤헨지의 거석은 기원전 2500년경에 세워졌다. 가장 큰 것은 높이가 9.1미터이며, 가장 무거운 것은 약 30톤이다.

이 연구를 주도한 브라이튼대학의 지질학자 데이비드 내쉬는 “그 돌들이 어떻게 현장으로 옮겨졌는지는 여전히 추측 대상”이라며 “돌의 크기로 보아 돌돌을 끌고 가거나 롤러를 이용해 스톤헨지로 옮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아직 정확한 경로를 모르지만 적어도 이제 스톤헨지의 출발점과 끝점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스톤헨지의 더 작은 청석(블루스톤)은 앞서 250km 떨어진 웨일스의 펨브로케셔에서 추적됐지만 정확한 기원은 밝혀지지 않았었다.

1950년대 말 균열된 거석들을 안정시키기 위해 금속막대를 삽입하는 작업 중에 추출된 암석샘플이 이번 연구에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했다.

이 샘플은 작업에 시추 작업에 참여했던 로버트 필립스라는 사람에게 기념품으로 증정됐다. 그는 1977년 미국으로 이민을 가면서 영국 당국의 허락을 받고 이 샘플을 가지고 갔다. 2018년에는 연구를 위해 영국에 반환했고 지난해 사망했다.

내쉬는 “우리가 알아낸 것이 스톤헨지 건설에 관련된 엄청난 노력에 대해 사람들이 더 많이 이해할 수 있게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 곳곳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29일 오전 서울 종각역 인근에서 우산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스1
전국 곳곳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29일 오전 서울 종각역 인근에서 우산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스1

제주시에서는 28일과 29일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면서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하지만 불과 하루 이틀 전인 지난 27일에만 해도 하루 71.5㎜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긴 장마가 이어졌다.

올해 제주도 장마는 지난달 10일 시작돼 27일까지 48일이나 이어졌다.
장마를 본격적으로 기록하기 시작한 1973년 이래 47년 만에 가장 긴 장마였다.

아직 장마가 계속되고 있는 서울 등 중부지방에서도 역대 최장까지는 아니지만, 보통 7월 19일 경에 장마가 끝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평년보다 열흘 이상 긴 장마가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올해 장마가 길어진 원인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북극 온난화가 근본 원인이라고 설명한다.
북극의 급격한 기온 상승이 몇 단계를 거쳐 한반도의 긴 장마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지난 15일 기준의 북극 바다 얼음 면적. 하얗게 표시된 부분이 바다 얼음으로 덮힌 해역이며, 주황색 선은 평년 수준(1981~2010년 중간값). 자료: 미국 국립 빙설데이터센터.
지난 15일 기준의 북극 바다 얼음 면적. 하얗게 표시된 부분이 바다 얼음으로 덮힌 해역이며, 주황색 선은 평년 수준(1981~2010년 중간값). 자료: 미국 국립 빙설데이터센터.


북극 기온 10도 높은 상태 지속

북극 주변의 기온 편차(7~13일). 북극해 중심은 평년보다 10도 가까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시베리아와 알래스크 쪽은 평년보다 낮은 기온을 보이고 있다. 자료: 미 해양대기국.
북극 주변의 기온 편차(7~13일). 북극해 중심은 평년보다 10도 가까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시베리아와 알래스크 쪽은 평년보다 낮은 기온을 보이고 있다. 자료: 미 해양대기국.

기후변화, 즉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현재 북극의 기온은 크게 상승해 있는 상태다.
29일 미국 국립 빙설 데이터센터(NSIDC)에 따르면 북극해 중심에서 762m 상공(기압 925 헥토파스칼(h ㎩)이 나타나는 약 2500피트 고도)에서는 이달 1~15일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10도 가까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여름을 맞은 북극 바다 얼음도 빠르게 녹고 있다.
지난 27일 현재 북극의 바다 얼음 면적은 624만 ㎢로 줄어든 상태다. 7월 27일 기준으로는 1979년 위성관측을 시작한 이래 역대 최소 면적이다.

북극 얼음 면적. 여름이 되면서 줄어들고 있는데, 7월에 접어들면서 파란색으로 표시된 2020년 면적 수치가 다른 해보다 낮음을 볼 수 있다. 자료:미 국립 빙설데이터 센터.
북극 얼음 면적. 여름이 되면서 줄어들고 있는데, 7월에 접어들면서 파란색으로 표시된 2020년 면적 수치가 다른 해보다 낮음을 볼 수 있다. 자료:미 국립 빙설데이터 센터.


지금까지는 7월 27일을 기준으로 2011년이 역대 최저치였는데, 올해는 당시 689만㎢보다 65만㎢나 적다.
또, 여름 전체로 따져 사상 최저치를 보였던 2012년의 경우도 7월 27일에는 바다 얼음 면적이 691㎢를 유지했는데, 올해는 그보다 67만㎢가 적다.


제트기류 약해져 찬 공기 남하

북극진동 원리
북극진동 원리

미 해양대기국(NOAA) 기후예측센터에서 제공하는 북극진동 지수(AO index)는 이달 들어 지속해서 음의 값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북반구 고위도와 중위도 지방의 기압 차이 정도를 나타내는 북극진동 지수가 음수이면 기압 차이가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극진동 지수가 음의 값을 보이는 것은 북극 기온의 상승 탓이다.
북극과 중위도 지방 사이의 기압 차이가 줄면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둬두는 제트기류 소용돌이가 약해져 뱀처럼 꾸불꾸불하며 남북으로 출렁이게 되고, 북극 찬 공기도 남쪽으로 내려오게 된다.

온난화로 북극 기온이 상승했다고는 해도 북극은 북극이다.
북극 찬 공기가 내려오면 중위도 지방의 기상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김백민 교수는 “중위도 지방은 겨울뿐만 아니라 여름에도 북극의 영향을 받는다”며 “여름철 고위도 고온 현상은 최근 10~20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고, 이와 관련해 저지(Blocking) 고기압에 의한 기류 정체 현상도 자주 나타난다”고 말했다.


캄차카 인근 고기압 탓에 찬 공기 한반도로

지난 21일 중국 후베이성 이창시에 있는 세계 최대 수력발전용 댐인 싼샤댐이 창장(長江) 하류로 물을 방류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1일 중국 후베이성 이창시에 있는 세계 최대 수력발전용 댐인 싼샤댐이 창장(長江) 하류로 물을 방류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는 고기압이 버티고 있고, 몽골 쪽에는 따뜻한 공기를 가진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이들이 기류의 동서 흐름을 막고 있다.

이런 사이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몽골 고기압을 동쪽으로 우회해 남쪽 한반도로 내려왔고, 한반도 남쪽에서 북태평양고기압과 충돌했다.
북태평양고기압 세력 자체는 예년에 비해 약한 편은 아니지만,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온 탓에 그동안 한반도 중부지방으로 확장하지 못했다.

장마전선은 북상하지 못하고 제주도 남쪽에 오래 머문 탓에 중국과 일본에 많은 비를 뿌렸다.
중국 양쯔 강이 범람하고, 안전을 위협할 정도로 싼샤댐 수위가 오른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차고 건조한 북쪽 공기와 충돌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많은 비를 뿌린 것이다.
김 교수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한랭하면서 습도가 높은 오호츠크래 고기압과 만나는 전형적인 장마전선의 모습에서 벗어나면서 장마 때 집중호우가 잦아지는 양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주말 전후로 중부도 장마 벗어나

장맛비가 쏟아진 29일 오전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맛비가 쏟아진 29일 오전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상청은 제주 지방은 장마에서 벗어났고, 남부지방도 이번 주말엔 장마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NOAA에서도 북극의 고온 현상도 최근 점차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기상청 유기한 통보관은 “장마전선이 점차 북한으로 북상하면서 서울 등 중부지방은 이번 주말 이후 장마가 그칠 것으로 예상하지만, 장마전선의 위치에 따라 다음 주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고 말했다.
장마가 끝나면 중부지방에도 본격적인 폭염이 나타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신천지 내부 영상회의 입수
“링크 올리는 등 자료 남기지 말라” 구체적 지시

[앵커]

영상 속의 신천지 간부는 특정 유튜브 영상을 퍼트리고 댓글 작업도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흔적을 남기지 말라고도 했습니다.

이어서 최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해당 신천지 간부는 신도들에게 추미애 법무장관 관련 기사에 대한 ‘댓글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A씨/신천지 간부 : 추미애 장관의 어떤 현실에 대해서 기사가 나오거나 그러면 여러분 스스로 정말 댓글 달아주세요. 기도를 했으면 이루어지도록 만드는 것도 참 중요하다고 봅니다.]

특정 유튜브 동영상을 언급하며 신도들이 공부하고 적극 공유도 해야 한다고 독려합니다.

[A씨/신천지 간부 :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따지는 내용이 나옵니다. 17분짜리 영상인데 그거 보신 분 손 들어보세요. 그런 유튜브 영상 좀 찾아봐서 ‘와 진짜 못됐네 이 사람이’ 인식을 하셔야 된다고요.]

해당 영상은 지난 3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 장면입니다.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추 장관을 상대로 질의하며 신경전을 벌이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A 법사위 회의 (지난 3월 / 영상출처 : 오마이TV) : 추미애 장관님 얼굴 좀 보여주실래요? 왕이세요? 여왕이세요? (듣기 민망합니다. 그만하시죠. 그만하시죠)]

해당 영상의 댓글에 신천지 간부의 지시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간부는 문제의 영상을 적극 공유하되, 흔적을 남겨선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A씨/신천지 간부 : 단순하게 링크에 올리세요, 이런 거 안 됩니다. 모든 건 문자로 하시면 안 됩니다.. 자료를 남기지 마세요.]

JTBC는 이 간부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취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장제원 의원은 “신천지와 관련된 어느 누구와도 안면이 없고, 이단과의 어떤 교분도 허용치 않는다는 것이 확고한 신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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