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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관악구 의원, 지난해 회식자리 성추행 혐의로 1심서 벌금형.. 2심 진행 중 / 국민의힘 “민주당 권력에 취해 집단 ‘성의식의 권력화’ 현상?” / 정의당 “이낙연 대표가 다시는 성범죄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말한 게 불과 며칠 전인데..”

본 기사 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본 기사 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더불어민주당에 또 다시 성추문이 터져나왔다. 국민의힘은 “이쯤 되면 구조적으로 심각한 문제”라며 혀를 찼다.파워볼엔트리

지난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시 구의원이 한 토론회에 참석한 시민을 상대로 성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시 관악구 A의원은 지난해 하반기 구의회 토론 세미나를 마치고 참석자들과 1·2차에 걸쳐 회식 자리를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처음 만난 B씨의 신체를 수차례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회식 자리에는 같은 민주당 소속 구의원들도 동석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A의원은 경찰에 “당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진술했다. 1심 벌금형(유죄) 선고 이후 A의원과 검찰 모두 항소해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사건이 알려진 뒤 국민의힘 서울시당 박용찬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주당 정치인들의 성범죄 행각이 정말 밑도 끝도 없이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한 달이 멀다 하고 발생하는 민주당발(發) 성추문을 도대체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느냐는 불쾌한 민심이 극도로 팽배해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상황이 이쯤 되면 이것은 단순한 개인적 일탈 행위를 넘어 뭔가 구조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한다”라고 일갈했다.

또 “중앙과 지방권력을 장악한 민주당이 권력에 취한 나머지 집단적으로 ‘성의식의 권력화’ 현상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연합뉴스

정의당도 논평을 냈다. 조혜민 대변인은 “하루가 멀다 하고 이어지는 이 같은 소식에 씁쓸할 뿐”이라며 “각종 성범죄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민주당의 말을 국민들이 믿기 어려운 상황의 연속”이라고 꼬집었다.파워볼게임

이어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다시는 성범죄가 일어나지 않게끔 하겠다고 말한 것이 불과 며칠 전”이라며 “민주당은 성추행, 성희롱이 만연하게 발생하는 상황에 대해 보다 책임 있게 조치해 일벌백계하길 촉구한다”고 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라이브24
“토익 시험 5분만 늦어도 시험 못 본다”
“투쟁 통해 원하는 것 얻었으면 책임져야”
“어느 대학생이 정부 상대로 강경대응하나”
“공공의대 입학 기준 및 정원 명확하게 해야”

정부가 지난 4일 오후로 예정돼 있던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재접수 기한을 6일 밤 12시까지로 연장했다.  사진은 지난 6일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별관 모습./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지난 4일 오후로 예정돼 있던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재접수 기한을 6일 밤 12시까지로 연장했다. 사진은 지난 6일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별관 모습./사진=연합뉴스


의사 국가시험(국시)에 대거 미응시한 의대생을 구제해야 할까.

전국 의대 본과 4학년 학생들은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공공의대) 신설 및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해 국시 응시 거부 집단행동을 벌였다. 지난 6일 접수를 마감한 제85회 국시 실기시험에는 응시대상 3172명 중 14%에 불과한 446명만 신청, 결국 이 인원으로 8일 시험이 시작됐다.파워볼엔트리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등 의료계는 정부가 나서 의대생을 구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의료계 집단휴진을 접기로 합의한 만큼 정부가 대승적 차원에서 액션을 취하고, 앞으로 생길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서 필요하다는 이유다.

하지만 여론은 반대 목소리가 훨씬 크다.

공무원 준비생 정모씨(26·여)는 “의대생은 본인들 이익을 위해 스스로 시험 응시를 포기한 것 아니냐. 국가가 구제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자인 의대 본과 4학년 학생들은 ‘구제해달라’는 입장을 직접 밝히지도 않는데 선배라는 현직 의료인들이 의대생 구제를 요청하는 상황이 다소 황당해보인다”고 덧붙였다.

의대생 구제에 반발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공정성’이다. 정씨는 “취업준비생들은 토익(TOEIC) 시험 입실 시간에 5분만 늦어도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접수 기간이 지난 시험을 치르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간 시험인 토익도 이런데 국가시험에는 공정성 잣대를 더욱 강하게 들이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도 유사한 입장을 이미 밝힌 상태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지난10일 브리핑에서 “의대생들 스스로 시험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추가 시험을 검토할 필요성이 상당히 떨어진다고 본다. 만약 검토한다 해도 다른 국가시험과의 형평성, 공정성을 고려해 국민적 합의가 수반될 필요가 있다”고 잘라 말했다.

 “의사는 ‘엘리트 집단’…특혜 줘선 안돼”

의사가 ‘엘리트 집단’인 만큼 미래의 의사가 될 의대생에게 일찌감치 특혜를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직장인 김모씨(34)는 “미래의 특권층인 의대생에게 국가가 주관하는 시험 일정을 바꿔주는 특혜를 주면, 그들은 특혜를 받는 것에 익숙한 의사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씨는 “애초에 국시를 거부할 때 의사 면허 취득이 1년 늦어지는 것을 예상했을 테고, 투쟁을 통해 본인들이 원하는 것을 얻었다면 스스로 책임도 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의사협회(의협),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등 의료계가 의사 국가시험(국시) 거부를 선언한 의대생을 정부가 구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여론은 의대생 구제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사진=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등 의료계가 의사 국가시험(국시) 거부를 선언한 의대생을 정부가 구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여론은 의대생 구제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사진=연합뉴스


공정성과 특혜 문제로 국시 응시를 거부한 의대생을 구제해선 안 된다는 주장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올라왔다.

지난달 24일 게시된 ‘국시 접수 취소한 의대생들에 대한 재접수 등 추후 구제를 반대합니다’라는 글에서 청원인은 “(국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이) 추후 구제 또는 특별 재접수라는 방법으로 의사면허를 받게 된다면 그들은 국가 방역의 절체절명 순간에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이기주의적 행태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의대생이 단체로 시험을 취소한 것은 나라에서 어떠한 식으로든 구제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할 수 있었던 단체 행동이라 생각한다”며 “옳고 그름을 떠나 투쟁의 수단으로 포기한 응시 기회가 어떠한 형태로든 추가 제공될 것이라 기대할 수 있는 사람들은 없다. 그 자체로 그들은 특권을 누리고 있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청원글은 12일 오전 10시 기준 54만여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2030 세대가 중요시하는 가치인 ‘공정성’을 건드림과 동시에 특권층에 대한 반발을 불러일으킨 사건이라고 진단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의협이 정부·여당과 합의했으면 의대생들도 어느 정도 맞춰 가는 것이 필요하다. 어느 대학생이 정부 상대로 정치적 구호를 이렇게 강경하게 외칠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이어 “특권층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과 함께 괘씸하다는 여론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추천으로 입학하는 공공의대? 공정하지 않아”

2021년도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 셋째 날인 지난 10일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앞에서 한 산부인과 전문의가 공공의대 철회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1년도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 셋째 날인 지난 10일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앞에서 한 산부인과 전문의가 공공의대 철회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정성을 중시하는 분위기는 다른 쟁점을 두고서도 확인된다. 의대생 구제에도 반대하지만 공공의대 설립 추진에 대해서도 반대하는 모양새다. 의료계에 대한 반감과는 별개로 ‘공정성’ 이슈에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박모씨(33)는 “수험생 때 의대 진학을 준비했지만 3수를 했어도 못 갔다. 하지만 시험 성적이란 객관적 평가였기에 억울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성적이 아닌 추천제로 인해 떨어졌다고 하면 ‘왜 우리 부모님은 특권층이 아닐까’, ‘왜 나는 추천을 못 받았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불만을 가졌을 것 같다”고 했다.

앞서 복지부는 2018년 10월 ‘공공보건의료 발전 종합대책’을 공개했다. 이 대책에는 ‘시도지사 추천으로 해당 지역 출신자를 선발하고, 해당 지역에 근무하도록 함으로써 지역 의료에 대한 사명감을 고취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를 두고 의사가 될 공공의대 입학생을 시도지사 추천으로 뽑는 건 불공정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후 복지부는 단순히 시도지사가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아닌 전문가 및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해 중립적 추천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며, 공공의대가 법률로 통과되지 않은 만큼 예시적으로 표현한 방안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여론은 ‘추천제도’ 자체에 반감을 가지는 분위기다. 대학생 박모씨(22)는 “성적 상위권의 이과생이라면 누구나 의대를 가고 싶어한다. 성적순이 아닌 특정 단체 추천으로 의대에 입학한다면 심각한 불공정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공의대 입학 전형을 패러디한 게시물./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공공의대 입학 전형을 패러디한 게시물./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박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패러디물을 언급하며 “추천제도와 관련한 내용이 알려지자 마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불공정 입학 사례를 예상하는 패러디물이 연달아 올라왔다”며 “온 국민이 부작용을 예상할 수 있을 만큼 부적절한 제도임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공공의대(2020) 시나리오’라는 제목으로 각종 드라마를 패러디한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자녀를 의대에 보내기 위해 학부모가 전략적으로 시민단체 등에서 활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추천제는 불공정 시비 붙을 수밖에…기준 명확히 해야”

입시전문가들은 공공의대 논란을 가라앉히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합격 기준 등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학생부종합전형만해도 ‘깜깜이 전형’이란 비판을 많이 받았고 이에 따라 수시가 줄고 정시가 늘어나는 구조로 가고 있다”면서 “추천제도는 추천을 받을 수 있는 학생들끼리만 경쟁하는 시스템으로 불공정 시비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능처럼 전국의 모든 수험생이 동일한 시험을 보고 객관적 점수로 평가받는 경우는 기준이 명확하지만, 이 같은 전형이 아닐 경우 합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명확히 공개해야 특혜 의혹을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공정성이나 특혜 논란을 없애려면 어느 지역, 어느 대학이 학생을 몇 명 뽑는지 명확히 해야 한다”면서 “선발 방식이 그 어떤 전형보다 명확하고 구체적이어야 하며 공공의대라는 이유로 수준이 낮은 학생이 입학했다는 지적이 나오지 않도록 입시 시스템을 다른 의대와 같은 방식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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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격탄, 빠른 종식만이 길”.. 개천절집회 운행 자제 움직임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부정부패·추미애 직권남용·민주당 지자체장 성추행 규탄 집회’ 모습. 연합뉴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부정부패·추미애 직권남용·민주당 지자체장 성추행 규탄 집회’ 모습. 연합뉴스

지역별 집회 참석자를 이송할 전세버스 사업자들이 운행 거부를 선언하는 등 난색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광복절 집회에 참석자를 태웠다는 이유로 비난이 쏟아지고, 경영난이 악화했다는 것을 염두에 둔 결정이다.  

11일 충북 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이 조합에 속한 80개 업체는 전날 비대면 회의를 열어 광화문 집회 관련 전세버스 임차 및 운행을 일절 거부하기로 결의했다.

강석근 조합 이사장은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 운행 중단이 쉬운 결정은 아니지만, 이 질병 종식만이 업계의 풍전등화 상황을 타개할 유일한 길이라는 데 의견이 같이해 만장일치로 운행 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전북 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도 이날 “개천절 집회 때 (서울 광화문으로 가는) 전세버스 운행을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지난달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에 전북에서 버스 40여대가 교회 신도 등을 태우고 간 사실이 알려지자, 운송 수입이 급감한 바 있다. 당시 전주의 한 대형교회 앞 등에서 교회 신도 등 200여명이 전세버스를 이용해 상경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일부 보수단체 주최로‘ 문재인 정권 부정부패·추미애 직권남용·민주당 지자체장 성추행 규탄 집회’가 열린 가운데 광화문 일대가 일부 통제된 모습. 연합뉴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일부 보수단체 주최로‘ 문재인 정권 부정부패·추미애 직권남용·민주당 지자체장 성추행 규탄 집회’가 열린 가운데 광화문 일대가 일부 통제된 모습. 연합뉴스

정확한 집계는 되지 않았지만, 조합에 가입한 2000여대 버스 모두 지난해와 비교해 절반 이상 예약이 줄었다고 조합 측은 설명했다. 조합 관계자는 “개천절집회에 전세버스를 운행했다가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 수입 감소를 넘어 도산 위기가 현실화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경남 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역시 개천절 집회 관련 운행 자제를 요청하는 공문을 모든 회원사에 보냈다. 조합 측은 “조합은 회원사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라 운행 중단을 강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집회 개최를 불허하는 정부 방침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강원 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은 조합 차원에서 회원사에 운행 자제 공문을 발송하지는 않았지만, 적극적인 운행 자제 방침을 세웠다.

전세업계는 광복절집회 이후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고, 업계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생겨 경영난이 가중했다는 입장이다. 다른 시도 전세버스 업계는 운행 거부를 강제할 수는 없지만 ‘소탐대실하지 말자’며 운행을 꺼리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광복절집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557명으로 이중 집회 관련 확진자는 214명, 추가 전파자는 291명이다. 당시 집회로 서울이나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적 확산이 발생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경찰청은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10월3일 신고 집회 291건 중 10인 이상으로 신고하거나 금지 구역에서 집회를 신고한 78건에 대해 금지를 통고했다. 경찰청은 집회를 신고한 단체를 대상으로 집회 자제를 설득하고, 서울시가 8월21일부터 10인 이상 집회 금지 조처를 해온 만큼 10인 이상 집회 신고가 추가로 접수되는 경우도 금지 통고할 방침이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라떼’ 의협, 의대생 구제책 ‘정치적 해결해야 할 문제’ 선 그어
‘자중지란’ 전공의, 한 목소리 내지 못하고 내부 싸움하다 업무 복귀
‘낙동강 오리알’ 의대생, 국시 거부 철회 놓고 장고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조현의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집단휴진을 끝내고 의료현장에 복귀한 가운데 투쟁의 마지막 주체인 의대생들이 의사 국가고시 철회 및 응시 여부를 두고 장고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예과 1학년부터 본과 3학년 학생들은 동맹휴학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의대생 내부에서도 이미 투쟁의 동력과 명분을 상실했다는 회의감이 팽배한 상황이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본과 4학년 학생들은 국시 거부 지속에 관한 내부 논의를 아직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의대협 내부에서는 ‘의료정상화를 위해 단체행동을 멈출 수 없다’는 강경파와 당장 국시를 봐야 하는 본과 4학년 학생들의 현실론적 입장이 대립하면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다.

◆의대생 퇴로 찾지 못해 우왕좌왕= 의대생들은 퇴로를 찾지 못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낙동강 오리알’에 비유했다. 전날 의대협은 호소문을 통해 “학생으로 시작해 학생으로 끝내겠다. 선배님들, 이 조용한 투쟁에 부디 함께 해달라”며 “선배님들은 병원과 학교로 돌아갔다. 학생들은 홀로 남아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고 토로했다.

실제 개원의가 중심이 된 의협은 지난 4일 여당·정부와 합의를 통해 의료파업을 멈췄다. 파업의 주축이었던 대전협 역시 내부 의견을 통일하지 못해 기존 비상대책위가 총 사퇴하고 새로운 비대위까지 꾸렸으나 결국 투표를 통해 전원 업무에 복귀했다. 의대협만 남아 홀로 투쟁을 이어가고 있지만 더이상 명분과 실리가 없다며 국시에 응시해야 한다는 현실론에 무게가 실리는 입장이다.

한 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의과대학 학생 게시판에는 “의대협 동맹휴학 계속한다는데 우리도 계속하는 거냐, 이건 진짜 말도 안 되는데 대체 왜 계속하냐’는 불만의 글이 올라왔다. 국시를 봐야하는 본과 4학년들의 고민과 불안은 더 크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대생은 “솔직히 이대로 국시에 응시하지 않는다면 이번에 응시한 학생들한테 좋은 일만 한 것 아니냐”면서 “다음 해 국시 응시률이 높게 치솟으면서 내부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텐데 투쟁의 순수성만 생각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의대생들이 단체행동을 지속하기로 결론냈지만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 의대생은 “의과대학의 폐쇄적인 구조 속에서 돌출된 의견을 내기가 쉽지 않다”면서 “국시 거부 및 동맹 휴학의 파급이 적지 않은 것을 아는 상황에서 투쟁을 이어가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복지부 “의대협이 응시 의사 밝혀야”= 정부는 추가 시험이나 접수 기한 연장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지만 의대생들의 요구가 있을 시 추가 시험 검토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긋지 않았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의대협에서 국시 응시 등 단체행동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가져오면 검토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정부는 의대생들이 ‘자유의지’로 국시를 거부하기 때문에 구제책을 제시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복지부 대변인은 “의협과 정부 간 합의 내용 중 의대생들의 추가 시험에 대한 내용은 없다”면서도 “학생들이 스스로 시험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계가 정부에 추가 시험을 검토하라고 하는 요구는 가능하지 않다”고 했다.

손 대변인의 발언은 ‘추가 시험은 없다’로 해석되지만 ‘의대생들의 공식 요구가 있을 시 고려 가능하다’로도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국민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의대생들이 단체행동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함께 국시에 응시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내놓는다면 추가 시험이 원천 불가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의사 국시 관리기관인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이윤성 원장은 “복지부가 결단만 해주면 국시원은 그에 맞게 준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의대생 국시 거부에 따른 의사 인력 부족 문제에 대해서도 대안을 마련하고 있지 않다. 올해 국시 미응시자가 전체 86%에 달하는데 이들이 1년 유급하면 당장 수련병원 인턴과 공중보건의, 군의관 모집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정부는 연일 “적절한 배치 조정과 역할의 재조정, 인력의 확충 등을 통해 인력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는 데 그치고 있다.

의료계 역시 의대생에 대한 구제책을 마련할 것을 거듭 촉구하면서도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입장문을 통해 “의정 합의에 따라 정부는 온전한 추가 시험을 시행해야 한다”면서 “국시가 제대로 시행되지 못함으로 발생하는 문제는 장단기로 매우 크다”고 경고했다.

진료 현장에 복귀하면서 의대생에 대한 구제가 없을 시 또다시 집단행동을 할 수 있다고 경고한 의협과 전공의도 마찬가지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응시 구제책은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사태가 진화되지 않자 의료계 원로들이 나섰다. 사립대학교의료원협의회와 사립대학교병원협회, 국립대학교병원협회, 상급종합병원협의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등 5개 단체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 가운데 모두의 불편과 불안을 초래한 의료계 사태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 학생들이 오늘의 아픔을 가슴깊이 아로새기며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의료계의 선배들과 스승들을 믿고 한번 더 기회를 달라”며 시험거부 의대생에 대한 구제를 호소했다.

의료계 관계자는 “서울대 본과 4학년생들이 국시 거부에 81%가 반대 입장을 나타냈고, 다른 대학에서도 국시에 응시하고 싶다는 의사가 상당수”라면서 “하지만 정부의 구제가 확실하지 않은 데다 퇴로가 마땅히 없어 장고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업계 관계자는 “의협·전공의·의대생들의 이해관계와 입장이 조금씩 다르면서 하나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의료계가 연일 분열되는 상황에서 국민 여론만 더욱 안좋아지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 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 뉴스1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2일 “더불어민주당은 사실상 수렴청정 체제”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지적하며 “이낙연 대표는 허수아비고, 이분이 실제 민주당 대표죠. (하지만) 당이 어차피 친문(친문재인) 일색이라 친문좌장(이해찬 전 대표)이 퇴임 후에도 사실상 당대표 노릇을 계속 할 수 있는 거”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 대표는 의원들에게 말조심하라 그랬죠”라며 “반면 이 전 대표는 의원들에게 나서서 적극적으로 추미애(법무부 장관)를 방어하라고 ‘오더'(지시)를 내린다”고 말했다.

이어 “전·현직 당대표의 메시지가 서로 어긋나죠”리며 “그럼 의원들은 이중 누구 말을 들을까. 의원들이 말을 듣는 그 사람이 바로 민주당의 실질적인 대표인 거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전날인 11일 오후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인터뷰에서 “검찰의 여러 개혁안이나 인사는 안 다루고 (추 장관의) 자녀 문제를 다루는 것을 보니 이게 뭐하자는 것인지”라며 “본질을 갖고 얘기하면 좋은데 카투사를 한참 얘기하다가 잘 안되나 보지, 그러다보니 따님 얘기를 들고 나오고 억지 부리는 거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d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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