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볼무료픽 실시간파워볼 토토사이트 안전놀이터 가족방

[부산=뉴시스] 부산 남부경찰서는 보이스피싱에 속은 척 연기하면서 조직원을 직접 만나서 붙잡아 경찰에 넘긴 대학생 3명에게 표창장 및 신고보상금을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부산=뉴시스] 부산 남부경찰서는 보이스피싱에 속은 척 연기하면서 조직원을 직접 만나서 붙잡아 경찰에 넘긴 대학생 3명에게 표창장 및 신고보상금을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에서 대학생 3명이 보이스피싱에 속은 척 연기하면서 조직원을 직접 만나서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동행복권파워볼

16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대학생 A씨와 쌍둥이 형제인 B씨, 친구 C씨 등 3명은 지난 8월 13일 오후 3시 10분께 금융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의 전화를 받았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이들에게 “저금리 대환대출을 해 줄테니 직원에게 기존 대출금 800만원을 직접 전달해 상환하라”고 했고, A씨 등은 보이스피싱에 속은 것처럼 연기하기로 했다.

A씨 등은 쇼핑백에 현금을 인출해 온 것처럼 위장한 뒤 현장에 나가 돈을 받으러 온 대면편취책을 직접 만나서 붙잡았고, 이어 경찰에 신고해 보이스피싱 조직원의 신병을 경찰에 넘겼다.

A씨 등은 대출신청용 앱을 설치하라는 범인들의 요구에 따라 전화가로채기 앱까지 설치했지만, 통화하는 과정에서 의심이 들어 다른 전화기로 기존 대출업체에 확인하는 과정에서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눈치채고 기지를 발휘해 현장으로 조직원을 유인한 뒤 붙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부경찰서는 일당을 받기로 하고 보이스피싱 대면편취책 역할을 한 D씨를 구속했다.

D씨는 총 9명의 피해자로부터 총 1억8000만원 상당을 교부받은 것으로 확인됐고,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남부경찰서는 또 A씨 등 3명에게 경찰서장 표창장 및 신고보상금을 전달하고, 이들에게 용감한 행동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ulnetphoto@newsis.com

[마이데일리 = 용인 이승록 기자] “성접대를 할 동기가 없다. 성매매 혐의, 전혀 기억 못한다.”

그룹 빅뱅 출신 승리(본명 이승현·30)가 입대 후 처음 열린 군재판에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 8개 혐의를 받고 있는데 공소 사실을 인정한 건 단 한 건이었다.파워볼엔트리

16일 오전 경기 용인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승리의 입대 후 첫 번째 공판이 열렸다. 승리에게 적용된 혐의는 총 8개로 성매매알선, 성매매,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횡령 등이다.

이날 승리는 옆머리를 바짝 짧게 자른 머리에 군복 차림으로 나타났다. 흰색 마스크를 쓴 채 이따금 방청석을 두리번거리기도 했다. 계급을 묻는 판사의 질문에는 “일병입니다”라고 답했다. 주소지를 답할 때는 다소 긴장한 기색도 느껴졌다. 단 8개 혐의 관련 의견은 변호인이 대부분 답변하다가 식품위생법 위반 관련만 판사의 질문에 승리가 직접 답했는데, 적극적인 목소리로 자신의 입장을 밝혀 눈길 끌었다.

승리는 8개 혐의 중 1개만 인정했다.

사업 투자 유치 등의 목적으로 해외 유력가들에게 성매매알선한 혐의에 대해선 “성접대할 동기가 없다”며,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의 성매매 알선에 승리는 “가담하지 않았다”고 변호인 측이 반박했다.FXCITY

승리가 직접 성매매한 혐의는 두 건인데, 이 중 상대방이 특정된 사안에 대해선 “전혀 기억 못한다”고 부인했다. 또한 상대방이 특정되지 않은 혐의는 그 자체로 공소 제기 절차가 무효라고 주장했다.

카메라 등을 이용해 불법 촬영한 사진을 단체 채팅방에 유포한 혐의에 대해선 “유흥주점에서 홍보 목적으로 보낸 사진을 공유했을 뿐”이라며 승리가 직접 촬영한 게 아니라고 부인했다. 즉 불법 촬영물은 자신이 직접 찍은 것은 아니라고 부인하며, 단체 채팅방에 올려 유포한 사실만 인정한 것이다.

상습도박 혐의는 승리가 도박한 적은 있지만 상습은 아니라는 논리를 폈다. 군검사 공소 사실에 따르면 승리는 미국에서 8회에 걸쳐 한화 약 22억 원 규모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승리의 변호인 측은 “액수뿐 아니라 시간, 횟수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도박 목적으로 라스베가스에 간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다른 일정을 소화하다 도박을 하게 된 것이라 상습성이 있었다면 “미국에 들를 때마다 라스베가스에 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단순도박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도박과 관련된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승리의 변호인이 밝혔다. 승리 측이 유일하게 공소 사실을 인정한 혐의다.

이 밖에 무허가 유흥주점 영업을 해 받고 있는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다른 직원으로부터 “시정 완료됐다고 보고 들었다”고 승리가 직접 답하며, 추후 시정 조치된 사항을 특별하게 확인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횡령 등에 대해선 “정당한 사용 대금”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업무상 횡령 관련 중 승리가 한 직원의 준강간 사건 변호인 선임 비용을 유리홀딩스 자금으로 댔다는 혐의에 대해서 승리의 변호인 측은 해당 사건이 유리홀딩스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사항이었기 때문에 발생한 자금 지출이란 취지로 설명했다. 또한 변호인 선임 비용 중 일부는 반환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승리가 자신의 8개 혐의 중 1개만 인정함에 따라 군 복무 중에도 치열한 법정다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논란 속에 강원 철원 육군 6사단 신병교육대로 입소한 승리는 5군단 예하부대에서 복무 중이다.

전북 전주시가 지난 7월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 운행 중인 수소전기스버스. 광주시가 지난해 9월 시내버스 업체를 통해 현대자동차와 구매계약을 맺고 납품받아 전주공장 출고장에 2년째 보관 중인 수소버스6대도 이와 비슷한 차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전북 전주시가 지난 7월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 운행 중인 수소전기스버스. 광주시가 지난해 9월 시내버스 업체를 통해 현대자동차와 구매계약을 맺고 납품받아 전주공장 출고장에 2년째 보관 중인 수소버스6대도 이와 비슷한 차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출고된 수소버스를 언제까지 보관만 하고 있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전북 완주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출고장엔 수소전기버스 6대가 고객에게 넘겨지지 못한 채 2년째 발이 묶여 있다. 이 버스들은 지난해 6월 광주시의 납품 요청을 받은 현대차가 제작한 22석 규모의 시내버스용이다. 당초 지난해 9월쯤 광주지역 시내버스 회사에 인도돼 도심을 누빌 예정이었지만 광주시의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이 늦어지면서 차량 인수가 기약 없이 미뤄진 상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 수소버스들은 재고로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추가 재고비용이 발생한다. 작년에 생산된 건 작년에 구매계약자가 가져가는 게 맞을 텐데”라고 푸념했다.

광주시가 수소버스 보급 확산에 앞장서겠다며 환경부에서 따온 수소버스 시범사업이 파행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가 수소버스 충전소가 한 곳도 없는데도, 덜컥 수소버스 구매계약부터 밀어붙이는 바람에 출고된 차량을 놀리고 있어서다. 시내버스 업체들도 ‘일단 지르고 보자’ 식의 탁상행정에 혀를 끌끌 차고 있다.

광주시는 2018년 11월 서울, 울산, 창원 등과 함께 수소버스 시범사업 6대 도시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환경부가 수소버스 본격 보급에 앞서 2019~2020년 이들 도시 시내버스 정규 노선에 수소버스 30대를 투입, 기술 타당성을 확보하고 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미리 해결하기 위해 추진했다. 당시 환경부는 1대에 6억2,000만원하는 수소버스 6대를 광주에 투입키로 했다. 그러면서 시내버스 업체가 국비와 시비 보조금(각각 1억9,500만원), 현대차 지원금 1억원을 합쳐서 1억3,000만원에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해 6월 현대차에 수소버스 6대를 대창운수 등 5개 시내버스 업체에 납품해 달라고 요청했다. 차량 구매계약은 업체별로 체결됐고, 현대차는 주문받은 차량들을 석 달 뒤인 같은 해 9월 출고했다.

그러나 시내버스 업체들은 출고된 차량을 2년째 인수하지 못하고 있다. 수소버스 전용 충전소가 따로 마련돼 있지 않아 차량을 넘겨받아도 운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시가 설치ㆍ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는 3곳이지만, 이들 모두 수소’승용차’ 충전소다. 업체들에게 수소버스는 그야말로 ‘그림의 떡’인 셈이다. 이를 두고 “시가 설익고 무책임한 수소버스 행정으로 불신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그런데도 시는 이런 사실을 숨긴 채 올해 하반기까지 수소시내버스 6대를 도입한다고 호기를 부렸다. 시가 작년에 쓰지 못한 사업비를 올해로 넘겨놓은 터라, 이 돈으로 출고장에 있는 차량을 인수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해를 넘길 가능성이 크다. 여전히 수소버스 충전시설 확보가 쉽지 않은 탓이다. 시가 연말까지 수소버스 충전 설비를 보강키로 한 광산구 동곡수소충전소의 경우 주요 설비가 외국산이어서 해외제작사를 통해 소프트웨어 개선 작업을 진행해야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충전소 관계자는 “올해 안에 설비 업그레이드가 된다고 확답하기 어렵고, 업그레이드를 해도 안정성 확보를 위해 테스트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구 장등동 시내버스 공영차고지에 설치를 추진 중인 수소버스 충전소도 빨라야 내년 10월쯤에나 수소버스 충전이 가능하다. 연말과 내년 3월 각각 준공 예정인 벽진수소충전소와 월출수소충전소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시는 연말까지 수소버스를 인수하지 못하면 정부에서 지원받은 보조금 11억7,000만원을 반납해야 해 처지가 딱하게 됐다. 버스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차량 인수가 늦어질수록 차량 운행 연한(차령)이 9년인 버스를 영업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햇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어 업체로선 손해가 클 수밖에 없다. 또 출고된 지 1년된 중고차를 새차 값을 주고 사야하는 것도 마뜩잖다.

시 관계자는 “작년 말까지 수소버스 충전 시설이 구축될 줄 알고 수소버스를 구매하도록 했는데 차질이 빚어졌다”며 “최대한 올해 말까지 충전 시설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도 슬픈 결혼식이 남미 콜롬비아에서 열렸다. 애틋하고도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신랑 두반 파본과 신부 에스테파니 베라. 두 사람은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콜롬비아 부카라망가의 한 병원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경찰악대의 지원으로 사랑의 하모니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은 손을 꼭 잡고 다정하게 포즈를 취했다.

그런데 면사포를 쓴 신부 베라는 침대에 누워 있다. 말기 암환자였던 신부는 결혼식을 올린 지 하루 만인 13일 저녁 결국 세상을 하직했다. 9년 전 콜롬비아의 한 쇼핑몰에서 만나 예쁜 사랑을 시작했다는 두 사람은 법정혼인을 치른 부부였다.

7년 전엔 든든한 아들이 태어나면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해왔지만 경제적 형편이 여의치 않아 결혼식은 치르지 못하고 미뤄왔다.

예쁜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올리는 건 한 남자의 아내이자 아이의 엄마가 된 베라의 소원이었다.

그러나 지난 6월 행복하던 부부에게 청천병력 같은 일이 벌어졌다. 베라의 복부에서 악성 종양이 발견된 것. 병원 측은 “암이 이미 4기에 접어들었다”며 3달을 넘기기 힘들다는 판정을 내렸다.

남편은 아내를 살리기 위해 백방으로 알아봤지만 의학적으로는 가능성이 없다는 말만 들었을 뿐이다. 남편은 시한부 삶을 살게 된 아내의 꿈을 이뤄주기로 결심하고 병원에 도움을 요청했다.

“아내가 사망하기 전 꼭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는 말을 들은 병원은 결혼식을 올릴 장소를 마련하는 한편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병원의 도움으로 결혼식 준비는 착착 진행됐다. 가톨릭 신부가 주례를 서기로 했고, 경찰은 경찰악대를 보내 음악을 선물하기로 했다. 7살 아들은 결혼반지를 갖고 식장에 입장하기로 했다. 눈물의 결혼식은 이렇게 열렸다. 결혼식은 SNS를 통해 생중계됐다.

결혼식을 마친 후 남편 파본은 “오래 전부터 결혼식을 올리고 싶었지만 올리지 못하고 있었다. 신부가 병상에 있어 안타깝지만 항상 곁에 있어준 아내에게 결혼식의 꿈을 꼭 이루어주고 싶었다”며 면사포를 쓴 아내의 손을 꼭 잡았다.

이어 “(아내가) 인생의 끝자락에 와 있지만 모든 사람들 앞에서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었다”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결혼식에 참석한 신부의 여동생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두 사람이 꿈을 이루는 모습을 보니 그래도 한편으론 마음이 좋았다”며 “(언니의 죽음이) 슬픈 떠남이 아니라 기쁜 떠남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눈물을 훔쳤다.

한편 두 사람의 스토리는 “결혼식의 소원을 성취한 지 하루 만에 사망한 행복한 신부”라는 내용의 기사로 중남미 각국 언론에 소개됐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아이즈 ize 글 조성경(칼럼니스트)

어두운 밤하늘을 올려다보다가 반짝이는 별을 발견하면 시선이 머문다. 대중문화에서 스타의 존재가 그렇다. 수많은 연예인 중에서 시선을 강탈하는 연예인 중의 연예인도 있다. 좋다 싶다가도 금세 반응이 시큰둥해질 수 있는, 그래서 경쟁이 치열한 연예판에서 스타의 존재감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요즘 존재감을 드러내는 대세는 임영웅, 영탁,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등 올초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 배출한 스타들이다. 이들은 각종 예능과 광고를 섭렵해서 몇 개월째 판을 휩쓸고 있다. 이들을 앞세운 TV조선 ‘사랑의 콜센타’와 ‘뽕숭아 학당’ 등 스핀오프 프로그램들도 하나 같이 성공했다.
덕분에 ‘미스터트롯’의 전신인 ‘미스트롯’으로 시작한 트로트의 인기는 ‘미스터트롯’ 톱7의 스타성과 어우러져 회오리를 일으켰다. 그 여파로 올 상반기에 론칭되고 방영된 트로트 프로그램만 해도 한 손에 꼽기 어려울 정도로 많아졌다. 그런 가운데 현재 방송 중인 MBN ‘보이스트롯’과 지난주 시즌2로 새로 출발한 SBS ‘트롯신이 떴다-라스트 찬스’는 시청률 두 자릿수로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트로트를 향한 팬들의 관심이 대단하고 이에 부응하는 방송가의 노력도 가상하다. 그런데 과연 트로트 인기 돌풍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많은 연예 관계자들이 트로트 인기 장기화에 궁금증을 품고 지켜보고 있다. 트로트 프로그램의 ‘홍수’ 혹은 ‘쏠림 현상’이라는 표현에서 탐탁지 않은 심기도 느껴진다.
물론 한동안은 트로트가 인기를 지속할 여력이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른 말로 전통가요라고 불릴 정도로 깊이와 내공이 있는 트로트가 오랫동안 방송으로부터 외면당하며 침체기를 겪다가 최근 새삼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만큼 보여줄 게 많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자꾸 의구심을 보이며 앞날을 점치려 하는 까닭은 뭘까. 몇 년 새 확인된 오디션 프로그램들의 부침 현상이나 특정 장르의 득세 때문일 수도 있다. 트로트도 그 연장선상이 아닐까 하며 의문이 드는 이유다. 선례들을 돌아볼 때 새로운 시즌을 위해 최근 다시 참가자를 모집한 ‘미스트롯’도 몇 번쯤 더 하고 나면 역시나 기세가 꺾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게 이상하지 않은 것이다.
게다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트로트 프로그램들이 천편일률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점이 현재의 트로트 인기에 위협이 된다. “또 오디션”이라는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심지어 심사위원들에 해당하는 고정 출연자들까지 겹치는 모습이어서 잘 모르고 보면 프로그램이 잘 구별되지 않을 정도다. 
이에 이구동성으로 가용할 트로트 레전드의 풀이 크지 않다고 답하고들 있다. 트로트 레전드가 많은 것 같지만, 의외로 많지 않아서 실력은 뛰어나도 방송과 예능에 능숙한 레전드를 찾자면 쉽지 않은 것. 한 트로트 기획사 관계자는 “얼굴과 노래가 매치되는 가수는 물론 노래도 유명하고, 후배 가수를 심사할 실력자들은 더더욱 별로 없다. 유명해도 최근 활동을 안 한 사람이라면 방송에 출연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 지상파 예능 PD도 “쓸 수 있는 사람이 한정적이다. 그 분야의 최고가 많지 않다. 사람은 문제가 아니다. 좋은 스타를 쓰는 건 (제작진으로서) 당연하다. 강호동과 유재석을 여러 프로그램에서 쓰지만, 문제가 되지 않는 것과 같은 논리”라고 밝혔다. 다만 “포맷이 비슷한 것은 아쉽다 할 수 있다. 같은 심사위원이 심사하는 대상만 달라진 꼴이 됐다”고 봤다.
새로운 전설을 발굴하지 못하는 게 문제라는 의견도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트로트가 재조명되고 판이 커진 것은 맞지만,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게 레전드 심사위원들에 의해 운영되며 시선을 끌지만 새로운 스타는 배출되지 않고, 스타가 나와도 자신의 곡으로 인기를 끄는 게 아니라서 가수로서 생명력이 길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트로트 업계의 낙관론에도 귀 기울여 줄만 하다. 현재의 트로트 드라이브에 브레이크가 걸리지는 않을까 조바심을 내기보다는 전망을 밝히는 것인데, 지금처럼 조명을 받는 것만으로도 업계에 숨통이 트이고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한 게 고무적이기 때문이다. 연배 높은 어른들의 전유물로 치부되던 트로트에 나이 어린 팬들이 생기고, 방송사마다 앞다퉈 트로트를 다루는 현실만으로도 트로트계의 판도가 달라진 것이다.
앞으로 트로트가 저변을 더욱 넓히기 위해서는 현재의 방송 트렌드에 기댈 게 아니라 트로트 장르가 힘을 키워야 한다는 내부의 목소리도 있다. 트로트 프로그램들이 식상해졌다는 혹평에 대해서도 “다른 예능 프로그램들도 늘 식상해졌다. 그래도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업그레이드됐다. 트로트도 시간을 두고 그러한 과정을 거칠 수 있으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고 보면 아직 물렸다고 하기에는 트로트 열풍이 채 몇 개월이 되지 않았다. 다른 예능들처럼 수정과 보완을 통해 충분히 거듭날 여지가 있을 것이다. 주변에서 보면 예전에 KBS1 ‘가요무대’라면 아이돌이 나와도 안 봤는데, ‘가요무대’에서라면 패스했을 노래를 ‘미스터트롯’ 이후 다양한 트로트 프로그램을 통해 듣게 되니 채널이 고정되고 노래에 감동했다는 반응도 있다. 아무리 천편일률적이라고 해도 확실히 과거와 다른 기획과 연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또한, 기쁠 일이 별로 없는 요즘 같은 코로나 정국에 마음을 달래줄 무엇이 있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는데, 그게 트로트이고 임영웅이라는 팬들이다. 하물며 제2의 임영웅 혹은 제2의 송가인이 탄생할 가능성이 있다면 지켜보지 않을 이유가 없다. 임영웅의 존재만으로도 고맙다는 팬들에게 새롭게 왕좌에 등극한 스타도 그런 마음이 들게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국 스타의 존재가 중요한 문제인가 보다. 새로운 트로트 스타의 지속적인 배출이 트로트 인기가도의 관건이 될지 모른다. 대중문화 혹은 예능에서 소외되던 60~70대가 주축이 되고 과거 트로트를 좋아하지 않던 40~50대가 트로트의 맛에 빠진 이상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것이다. 제2의 임영웅을 기다려봐야겠다. 
조성경(칼럼니스트)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