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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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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힘을 모아도 모자란 벼랑 끝이다. 그러나 손을 맞잡긴커녕 서로 떠밀고 있다.파워사다리

최근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의 ‘작심 발언 릴레이’가 화제다. 연일 속내를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다. 롯데 프런트가 9명의 선수를 웨이버 공시한 8일 첫 테이프를 끊었다. 당시 KT 위즈전을 앞두고 있던 허문회 감독은 사전 인터뷰에서 모든 질문이 끝나고 자리가 정리되려는 순간 불쑥 “웨이버 공시에 대한 보고를 받지 못했다. 언론 기사를 통해 보고 알았다. 정보 고맙다”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인터뷰 당시 이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지 않았지만, 마치 준비라도 한 듯 자기 생각을 전했다.

이틀 뒤에도 똑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10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는 “현장의 부족한 면을 메워주는 것이 프런트의 역할이라고 본다. 그런데 구단에서 ‘A가 좋으니 써’라고 하면 갑질이다. ‘A가 출루율이 좋고, 발도 빠르다’ 등 정확한 데이터가 있다며 전달하고, 현장에서 받아들이면 그것은 소통이다. 그러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이 만능은 아니다. 혼자 다 할 수 없다. 메이저리그도 무조건 프런트 야구를 하지 않는다. 현장과 프런트가 역할을 잘 나눠서 했으면 좋겠다. 책임은 같이 져야 한다. 이제부터는 그런 불상사가 나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롯데 안팎에선 이런 허 감독의 발언이 의아스럽다는 반응. 롯데 프런트는 웨이버 공시 전날 명단을 확정해 이튿날 현장 관계자에게 통보했다. 하지만 허 감독은 정반대의 발언을 내놓았고, 이후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삼성전을 앞두고 내놓은 발언의 시기와 의도도 마찬가지. 최근 키움 히어로즈에서 자진 사퇴한 손 혁 전 감독 이슈가 이어지던 시기였지만, 허 감독을 향한 물음은 이런 정황과 비껴간 것이었다. 그런데도 허 감독이 굳이 프런트를 겨냥한 이유에 물음표가 붙었다. 롯데가 성민규 단장 체제에서 2군 육성 및 운영, 데이터 강화 등을 시도하며 올 시즌 사실상 ‘프런트 야구’의 첫발을 떼었다는 점을 떠올려보면 허 감독의 말은 의미심장하게 해석될 수밖에 없다.

롯데 현장-프런트 간의 불협화음설은 올 시즌 내내 이어지고 있다. 시즌 초 2군 대체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던 장원삼이 부진한 이튿날 허 감독이 “다음 임시 선발도 2군의 선택을 배려하고 존중하겠지만 결과가 또 안 좋으면 그때는 내가 선택하겠다”고 발언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후 롯데 이석환 대표이사가 고교야구 결승전 관전을 앞두고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감독-단장 간의 불협화음을 어느 정도 인정하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이 대표이사는 외부시각처럼 불협화음이 알력싸움으로 변질될 수준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풍문처럼 떠돌던 이런 설을 내부 핵심 관계자가 외부를 통해 공식화한 꼴이 됐다. 야구계에도 오래 전부터 롯데 감독-단장 간의 불화는 기정사실화돼 있다.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던 문제가 최근 웨이버 공시를 통해 다시 터졌다는 시각이다.

허 감독이 강경 발언을 내놓은 시점에 롯데는 희미하게나마 5강 가능성을 안고 있었다. 이럼에도 허 감독이 그토록 강조해온 ‘선수단 분위기’를 흐릴 수 있는 문제를 스스로 거론한 이유는 뭘까. 시즌 막판 동력을 얻기 위한 노림수라는 평도 있다. 외부를 때려 내부를 결집시키고 목표로 향하는 지도법은 비단 그 뿐만 아니라 여러 프로 스포츠 지도자들이 쓰는 하나의 전략이기도 하다. 그동안 허 감독은 선수단이 위기에 빠진 시점마다 농담을 넘어 ‘센 발언’을 꺼리지 않았던 모습들을 돌아보면 일면 수긍할 만하다. 그러나 이런 소통법은 단기적 충격 요법이 될 수는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제살 깎아먹기’에 불과하다. 내부가 아무리 견고해도 외부에 적이 늘어난다면 궁지에 몰리는 것은 결국 본인이기 때문이다.

현장-프런트 간의 이견조율 과정에서의 크고 작은 충돌은 10개 구단 모두가 매 시즌 겪는 일이다. 이런 집안일을 내부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외부에 알리며 화풀이를 하는 건 결국 소득 없는 감정싸움을 넘어 구단의 격 자체를 떨어뜨리는 행위 밖에 되지 않는다. 성공이라는 목표 하나만을 바라보고 원팀이 돼야 할 현장과 프런트가 감정싸움을 반복하는 것은 결국 기본적인 신뢰의 부재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프런트는 겉돌기만 했다. 외부 눈치를 보는 데 급급했을 뿐, 타협점을 만드는 노력은 부족했다. 현장이 프런트 의견을 무시한 채 플랜과 정반대의 길로 가는 부분에 아쉬움은 있을 수도 있다. 2군 개조와 육성이라는 명확한 방향성과 꾸준함은 인정받을 만하지만, 그 결실인 현장에서 다른 길을 걷는다면 그 이유와 개선점을 찾는 노력도 필요하다. 결과로 평가받는 프로의 세계에서 ‘절대 선’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관리의 책임을 현장만 지는 게 아니다.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 타협점을 만들지 못한 프런트 역시 책임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

허 감독은 “내년엔 더 나아질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롯데 프런트의 시선도 다르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하나로 뭉치지 못하는 조직은 결국 깨진다. 작금을 볼 때 이들 모두에게 미래는 오지 않을 수도 있다. 롯데가 그동안 파열음을 낼 때마다 어떤 길을 걸었는지 떠올려봐야 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토트넘 소속 코트디부아르 수비수 세르주 오리에가 지난 7일 벨기에와 A매치 평가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투비즈 | AFP연합뉴스
토트넘 소속 코트디부아르 수비수 세르주 오리에가 지난 7일 벨기에와 A매치 평가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투비즈 |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단짝처럼 지내는 풀백 세르주 오리에(28)가 코트디부아르 국가대표로 일본을 상대한다.파워볼게임

13일 일본 ‘사커킹’ 등 주요 언론은 일본축구협회(JFA)를 통해 이날 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에서 일본전을 앞둔 오리에의 코멘트를 실었다. 오리에는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 출격해 일본을 상대한 적이 있다. 당시 2개 도움을 기록하면서 2-1 역전승에 크게 이바지했다. 그는 “처음 출전한 월드컵 첫 경기 상대가 일본이었기에 어린 나이에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며 “혼다 게이스케, 나가토모 유토 등을 상대한 건 좋은 추억이 됐다”고 했다.

지난 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세 번째 골을 합작한 손흥민(오른쪽)과 세리머니를 하는 세르주 오리에. 맨체스터 | EPA연합뉴스
지난 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세 번째 골을 합작한 손흥민(오른쪽)과 세리머니를 하는 세르주 오리에. 맨체스터 | EPA연합뉴스

6년 만에 다시 일본을 상대한 것에 대해 “구보 다케후사 등 젊은 선수가 많이 성장했고, 더욱 수준 높아져서 이번 맞대결이 정말 기대가 된다”며 “양 팀이 서로 의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파워볼

코트디부아르는 앞서 지난 9일 벨기에 원정 평가전을 치러 1-1로 비겼다. 하루 뒤 네덜란드로 이동했고 일본을 상대로 A매치 기간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kyi0486@sportsseoul.com

손혁 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진실을 밝혀야 한다.

손혁 전 감독이 구단의 ‘자진 사퇴’ 발표와 함께 팀에서 물러난 게 지난 8일이다. 그 이후 5일 동안 야구계는 이 일로 아수라장이다. 불과 12경기를 남겨놓은 상태에서 그것도 3위를 달리고 있어 포스트시즌에서 얼마든지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팀의 사령탑이 스스로 물러났다는 발표를 아무도 믿지 않는다. 여기에 자진 사퇴한 감독에게 내년까지 잔여 연봉을 주기로 했다니 더욱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야구인들은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자존심이 짓밟혔다고 생각하고 있다. 더욱 답답한 건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것이다. 손혁 감독 스스로 “성적이 부진해 물러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후 히어로즈 구단은 언론에서 ‘사실상 경질’이라고 주장하는데도 ‘자진 사퇴’를 고수하고 있다. 주변 정황상 구단 고위층의 압력에 의한 사퇴가 분명한데도 물증이 없으니 달리 방도가 없다. 히어로즈 구단은 시간이 지나면 잠잠해질 것으로 믿는 듯하다.

손혁 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직접 나서 사퇴에 얽힌 진실을 밝혀야 한다. 사진=MK스포츠 DB
손혁 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직접 나서 사퇴에 얽힌 진실을 밝혀야 한다. 사진=MK스포츠 DB

이 사안의 진실을 밝혀줄 단 한 명은 바로 당사자인 손혁 전 감독이다. 손 전 감독은 그날 이후 휴대폰 전원을 꺼놓고 잠적해 버렸다. 손 전 감독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 지 모른다. 야구계를 완전히 떠날 심산이 아니라면 언젠가는 나타날 것이다. 그렇다면 시간이 더 지나기 전에 떳떳하게 얼굴을 내밀고 사실을 밝히는 것이 맞다. 이 사안은 손혁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키움 히어로즈 구단의 전횡을 바로 잡아야 하는 야구계 전체의 중차대한 과제다. 인사권도 없는 사외 이사회 의장이 감독을 자기 입맛대로 쓰다가 버리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될 일이다.

만일 ‘자진 사퇴’가 아니라 구단 구위층의 압력에 의한 ‘경질’로 드러난다면 히어로즈 구단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 거짓말을 한 도의적 책임뿐 아니라 그동안 구단 내부에서 자행됐던 프런트와 현장 간의 불공정한 관계도 밝혀져야 한다. 손혁 감독이 시즌 중 구단으로부터 어떤 간섭을 받아왔는지도 이참에 모두 알려져야 한다.

손혁 전 감독은 야구계의 엄친아로 불린다. 스마트하고 솔직 담백한 성격이다. 경제적으로도 아쉬울 게 없는 사람이다. 숨는 게 능사가 아니다. 모든 야구인들이 손혁 전 감독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 당장 야구인들의 자존심 문제이기도 하지만 야구 감독 나아가 야구인 전체의 위상과도 직결된 사안이다. 야구계 질서를 바로잡는 일이기도 하다.

손혁 전 감독이 나서야 한다. 진실을 밝혀야 한다. 그래서 돈이면 뭐든지 된다고 생각

KBO(한국야구위원회)가 13일 오후 이사회(10개구단 사장단 모임)를 소집했다. 이번 이사회 주요안건은 포스트시즌 운영방안이다. 포스트시즌 운영비용과 가을야구 배당금(보너스) 분배 논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적자 가을야구’가 볼을 보듯 뻔하다. 13일부터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이 1단계로 낮아져 일부 관중입장이 허용됐다. 정부는 최대 30%까지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야구장에서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입장시킬 수 있는 관중입장 최대치는 20% 초중반이다.

이 같은 추세면 코로나19 확진자 추세가 대폭 낮아진다고 해도 포스트시즌에서 관중입장을 크게 늘리기는 쉽지 않다. 포스트시즌 관중입장 수익은 비용을 제한 전액이 가을야구 진출팀에 분배된다. 바꿔 말하면 지금대로 간다면 지출만 생기고 수입은 없다는 얘기다.

KBO관계자는 “20% 초중반의 관중수입으로는 경기를 치르는데 필요한 제반비용 충당이 되지 않는다. 최소한 30%는 넘어야 경기운영 비용이라도 마련이 가능하다. 우선 야구장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향후 상황이 나아져서 관중입장이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책 마련을 위해 이사회가 소집된 것이다. 실행위(10개구단 단장 모임)에서 몇 차례 의견을 나눴지만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몇몇 구단은 KBO에서 야구기금을 사용해 올해 가을야구를 치러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른 쪽에선 함께 모은 기금인 만큼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한 팀과의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반대의견을 보이고 있다.

포스트시즌 관중입장 수익은 2018년 100억원을 넘기기도 했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약 88억원. 입장수익에서 경기 운영제반 비용(경기장 임대, 교통비와 숙박비 등 선수단 참가비,경비인력 등 인건비, 행사 비용 등등)을 우선적으로 제한 뒤 구단에 분배된다. 경기 운영비용은 보통 전체 입장수익의 45~49% 수준.

나머지 금액에서 정규시즌 우승팀이 20%를 먼저 가져가고, 정규시즌 우승팀 몫을 제한 금액의 50%를 한국시리즈 우승팀, 준우승팀이 24%, 3위가 14%, 4위가 9%, 5위가 3%를 가져간다.

지난해 기준으로 보면 두산 베어스(정규시즌 우승+한국시리즈 우승)는 27억원을 수령했다. 준우승 키움 히어로즈가 8억6000만원, 3위 SK 와이번스가 5억원, 4위 LG 트윈스가 3억2000만원, 5위 NC 다이노스가 1억원 정도를 가져갔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 김해고 에이스 김유성 ⓒ곽혜미 기자
▲ 김해고 에이스 김유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재국 기자] “봉황대기에 마지막으로 뛰고 싶습니다.”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 논란으로 1년간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김해고 투수 김유성(18)이 소송을 제기해 법원의 결정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이승련 부장판사)는 12일 김유성 측이 사단법인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를 상대로 낸 1년간 출장정지 징계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올해 첫 고교 대회인 황금사자기에서 김해고를 사상 처음 우승으로 이끈 김유성은 지난 8월 24일 2021년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NC 다이노스의 1차지명 선수로 발표됐지만, 김해 내동중 시절 후배에게 행해진 학교 폭력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면서 지명 철회를 당한 바 있다. 이어 아마추어 야구를 관장하는 KBSA는 지난달 24일 스포츠공정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김유성에 대해 1년간 출전 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김유성 측은 변호인을 통해 “협회 측이 1년간 출장정지 징계를 내린 것은 과하다”면서 “징계처분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지난 6일 가처분 신청을 냈다.

김유성 측 변호인은 “채권자(김유성)가 정신적으로 미성숙했던 중학교 시절에 발생한 사건인 점, 폭행의 정도가 경미한 점, 채권자가 언론 보도 등으로 많은 고통을 받고 1차 지명까지 철회된 점 등을 고려할 때 채무자(KBSA)의 징계가 과도한 것”이라면서 “이러한 징계로 인해 대학에 진학할 수 없게 되고 선수경력이 중단된다”고 주장했다.

2017년 내동중 학교폭력위원회와 2018년 법원 판결로 이미 처벌(20시간의 심리치료 수강과 4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받은 상황에서 언론 보도와 여론으로 인해 뒤늦게 다시 이중 처벌을 내리는 것은 지나치다고 본 것이다.

김유성이 이처럼 징계 처분에 대해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한 것은 오는 16일 개막하는 제48회 봉황대기전국고교야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NC의 1차지명 철회로 프로 진출이 무산됐지만 고교 무대 마지막 대회인 봉황대기에서 모교와 팀 동료, 후배들을 위해 뛰고 싶다는 생각이다.

가처분 신청은 긴급을 요하는 사건에 대해 빠른 시간 안에 법원의 결정을 구하는 제도로, 재판부가 김유성 측의 손을 들어주더라도 1년 출전 정지 징계의 효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재심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효력이 정지돼 김유성이 봉황대기에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된다.

변호인은 “봉황대기 우승은 김 씨의 대학 진학뿐 아니라 같은 학교 소속 타 야구선수들의 대학 진학을 위한 중요한 경기로 출전이 꼭 필요하다”면서 “김해고 팀 에이스라는 점에서 팀과 동료들을 위해서라도 경기 참가가 필요하다”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곽혜미 기자
▲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곽혜미 기자

그러나 KBSA는 소송대리인을 통해 “바로 위와 같은 채권자의 사정을 최대한 고려해 채무자가 할 수 있는 가장 경미한 처분을 했다”며 “그래서 이 사건 징계의 수위가 그 동안의 사례와 비교할 때 상당히 낮은 바 채권자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고 반론을 펼쳤다.

KBSA 측은 이어 “올해 고등학교 졸업 예정인 선수들 중 최정상의 기량을 가지고 있음을 고려할 때 채권자의 경우 1~2년 정도의 출전정지 징계를 받더라도 대학 진학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이 사건 폭행에 대한 적절한 징계를 하면서 동시에 채권자의 미래까지 배려해 징계수위를 정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체육특기생으로 대학에 진학하려면 수시를 거쳐야 하는데 올해 대학 입시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2020년 9월 23일부터 같은 달 28일까지 사이에 이루어졌다”며 “이번 봉황대기와 무관하게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이미 종료됐다”고 설명했다. 김유성 측이 9월 23일에 협회에서 대입 관련 서류를 발급받았다는 사실도 적시했다.

아울러 징계로 인해 이번 봉황대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협회 측은 “김해고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면, 채권자 입장에서는 모교의 명예를 드높이지 못해 아쉽거나, 섭섭하거나, 서운할 수 있을 것이다. 동료들에게 미안할 수도 있을 것이다”면서도 “오히려 채권자가 이번 봉황대기에 출전하지 않음으로써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채권자 스스로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김해고는 개막 이튿날인 오는 17일 인상고와 1회전을 치른다. 재판부는 가능하면 봉황대기 개막에 앞서 김유성의 출장정지 효력정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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