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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 K팝엔 군무만? 저항도 있다 ③

[편집자주] 칼군무로 상징되는 K팝은 혹독한 연습생 생활과 다년계약으로 비난받기 일쑤였다. 자연스레 자유와 저항과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하지만 BTS와 블랙핑크 등으로 인해 전세계 각국으로 확산된 팬들은 K팝을 진화시켰다. 미국의 인종차별 반대(BLM) 시위와 홍콩, 태국과 칠레 등에서는 정권에 대한 항의 수단으로까지 승화시킨 것이다. 아미(A.R.M.Y)는 저항의 동맹군(Allied Forces)이 됐다.

17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의 의사당 부근에서 민주화 시위에 참여한 한 시위자가 저항의 상징인 손가락 세 개를 들어 보이고 있다. 태국 의회가 이날부터 이틀간 7개 개헌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의사당 주변에는 개헌 찬반 집회가 열렸다. 2020.11.17./사진=[방콕=AP/뉴시스]
17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의 의사당 부근에서 민주화 시위에 참여한 한 시위자가 저항의 상징인 손가락 세 개를 들어 보이고 있다. 태국 의회가 이날부터 이틀간 7개 개헌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의사당 주변에는 개헌 찬반 집회가 열렸다. 2020.11.17./사진=[방콕=AP/뉴시스]


케이팝이 ‘유행가’를 넘어 ‘투쟁가’가 됐다.

태국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태국에선 야당인 ‘퓨처포워드당'(FFP)이 지난 2월 해산된 이후 대학가를 중심으로 쁘라윳 짠오차 총리의 퇴진은 물론 군주제 개혁까지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확산됐는데, 시위대가 케이팝을 따라부르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홀짝게임

지난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케이팝을 대표하는 걸그룹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다만세)에 맞춰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태국 시위대의 영상이 큰 인기를 끌었다.

다시 만난 세계는 지난 2016년 이화여대 학생들이 정유라의 부정입학과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 등에 반대하며 농성을 벌이던 와중 경찰과 대치하던 상황에서 부른 노래로 당시 촛불시위의 도화선이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다만세는 방황 속에서도 꿈과 도전을 놓지 않겠다는 소녀들의 꿈을 담고 있기도 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에게 소위 ‘조공’하기 위한 모금에도 익숙했던 태국 케이팝 팬들은 반정부 시위를 위해서도 수십만달러를 보내며 행동에 나섰다. 지난달 20일 기준으로 따져도 300만바트(1억1000만원) 이상이 시위대를 위해 보내졌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3일(현지시간) ‘케이팝이 태국 젊은층의 시위를 촉발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수십만달러를 모금하고 춤을 통해 젊은층에게 영감을 주는 등 케이팝 팬들은 태국 반정부 시위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세력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태국 수도 방콕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 현장에서 한 시위 참가자가 '소녀시대'의 '다시만난세계'에 맞춰 춤을 추자, 주변에 몰린 시위대도 함께 노래를 부르며 호응하고 있다. /사진=트위터 갈무리
태국 수도 방콕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 현장에서 한 시위 참가자가 ‘소녀시대’의 ‘다시만난세계’에 맞춰 춤을 추자, 주변에 몰린 시위대도 함께 노래를 부르며 호응하고 있다. /사진=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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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요금 인상으로 지난해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던 칠레에선 케이팝 팬들이 시위대 배후로 지목당한 일이 있었다. 그만큼 케이팝 팬들의 영향력을 크게 본 것이다.

칠레 내무부가 검찰에 제출한 112쪽 분량의 시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케이팝 팬들은 아르헨티나 좌파 인사 등과 함께 시위에 영향을 미친 인물로 이름을 올렸다.

보고서는 지난해 10월 18일부터 11월 21일까지 트위터 등 SNS에서 500만여명의 사용자가 쓴 시위 관련 게시물 6000만여건을 분석한 것으로, 칠레 정부는 보고서에서 케이팝 팬들이 시위 초기 400만여건이 넘는 리트윗(재전송)을 통해 시위 동참을 부추겼다고 썼다.

이에 일각에선 칠레 정부가 시위 원인을 내부에서 찾기보다 케이팝 팬들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야당인 사회당의 마르셀로 디아즈 하원의원은 “수치스럽다”며 “우리는 케이팝을 범죄자로 만들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8일(현지시간)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하며 돌을 던지고 있다. 현지 언론은 지금까지 시위로 22명이 숨졌고 2000명 이상이 다쳤으며 이 중 230여 명이 경찰이 쏜 고무탄에 맞아 실명했다고 전했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은 시위대의 사회적 요구에 대해 지나치게 강경한 진압과 무력 사용을 시인했으며 "폭력진압 행위는 처벌받게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2019.11.19./사진=[산티아고(칠레)=AP/뉴시스]
18일(현지시간)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하며 돌을 던지고 있다. 현지 언론은 지금까지 시위로 22명이 숨졌고 2000명 이상이 다쳤으며 이 중 230여 명이 경찰이 쏜 고무탄에 맞아 실명했다고 전했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은 시위대의 사회적 요구에 대해 지나치게 강경한 진압과 무력 사용을 시인했으며 “폭력진압 행위는 처벌받게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2019.11.19./사진=[산티아고(칠레)=AP/뉴시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사진=뉴스1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사진=뉴스1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비슷하면서도 결이 다른 경영자다. 가장 큰 공통점은 일본과의 깊은 인연이다. 신 회장은 모친과 부인이 일본인이다. 손 회장은 대구 출신 부친을 둔 재일 한국인이다. 그의 이름은 손 마사요시다.    파워볼엔트리

롯데와 소프트뱅크는 한반도 동남쪽 한인(韓人)들의 노마드적인 삶에 뿌리를 두고 있다. 신 회장의 부친인 고(故) 신격호 창업주는 1941년 성공을 위해 도쿄로 밀항해 오늘날의 롯데를 일궜다. 손정의 회장의 부친도 더 나은 삶을 위해 고향인 대구를 뒤로 하고 일본 규슈 지방에 새로운 터전을 잡았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 사진=로이터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 사진=로이터


신동빈과 손정의, 두 거인(巨人)의 가장 큰 차이점은 누구를 위해 돈을 버느냐다. 신 회장이 이끄는 롯데는 한국 기업이다. 신격호 창업주는 한국의 경제 발전을 위해 일본에서 거둔 성공의 열매를 고국에 심었다. 1967년 4월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롯데그룹은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에 비해 소프트뱅크는 일본의 간판 기업이다. 손 회장은 도요타와 손잡고 일본의 인공지능(AI), 모빌리티 혁명을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하고 있다. 

경영 스타일도 같은 듯 다르다. 신 회장은 수성(守城)의 책임을 진 2세다. 부친이 일궈 놓은 85개 계열사들을 보존하고, 더 키우는 게 그의 임무다. 손 회장은 경영인이기에 앞서 투자자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창업주인 그는 컴퓨터 전문가 출신 답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주요 기업과 산업에 수십조원을 쏟아붓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비전펀드는 쿠팡에 약 3조원을 투자했다. 신 회장이 부친의 가업을 물려받긴 했지만, 그 역시 창업가의 기질을 타고 났다. 신 회장이 롯데를 실질적으로 경영한 이래 롯데그룹은 M&A(인수·합병)를 통해 종합화학그룹으로 거듭났다.

각각 한·일을 대표하는 기업인 롯데와 소프트뱅크는 매출 규모면에서도 비슷한 위치에 올라서 있다. 롯데그룹의 매출은 100조원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소프트뱅크그룹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9조6022억엔으로 환율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한화로 대략 100조원 규모다.

흥미로운 점은 신동빈과 손정의, 두 명의 회장이 공식석상에서 만난 적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손 회장은 지난해 7월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구광모 LG 대표 등 재계 총수들을 만났는데 롯데는 초청 명단에서 빠졌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공개된 자리에서 신 회장과 손 회장이 만난 일은 없다. 하지만 두 기업인이 면식도 없을 것이라고 보는 이들은 거의 없다. 신 회장은 1955년생이고, 손 회장은 1957년생으로 나이도 비슷하다. 신 회장은 유년 시절을 일본에서 보냈고, 롯데그룹을 이끌면서 1년에 몇 차례씩 일본에서 지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한 올해 역시 3~5월과 8~10월 등 두 차례 일본에 체류했다. 공식적으로 접촉하지 않았을 뿐, 두 기업인 사이엔 접점이 무수히 많다.

신동빈 회장과 손정의 회장에 대해 일별한 것은 두 기업인이 손을 잡을 날이 머지 않아 오지 않을까하는 전망에서다. 표면적으론 가능성이 매우 낮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소프트뱅크가 쿠팡의 최대 투자자이고, 쿠팡과 롯데는 유통산업에서 경쟁자인 한 롯데와 소프트뱅크가 가까워질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신 회장도
올 3월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연 1조원의 적자를 내는 쿠팡과는 경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의 발언은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쿠팡은 경쟁 상대가 아니라는 자신감일 수 있고, 쿠팡이 벌이는 ‘미치광이 전략’을 따라 하다가는 공멸할 수 있다는 판단일 수도 있다. 신 회장이 인터뷰를 한 3월은 코로나19의 세계적 파장이 아직 가시화되기 직전이었다. 그 후 11월 현재까지 한국의 유통산업은 ‘언택트 소비’로 뒤덮였다. 롯데쇼핑은 올 상반기에 역대 최악의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무려 95% 감소했다. 

그 사이 쿠팡은 시장을 잠식해 들어갔다. 거래액이 17조원을 넘어섰다. 물류 측면에선 여타 유통 대기업은 물론이고, CJ대한통운 같은 물류가 본업인 기업들조차 위협을 느끼게 만들었다. 쿠팡은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긴 하지만, 이는 ‘급이 다른 적자’다. 벌어들이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을 미래를 위한 투자에 쓰기 때문에 발생하는 적자라는 의미에서다. 쿠팡의 경영진은 계약 보너스만으로 5000만원을 무조건 지급하며 IT 엔지니어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한때 쿠팡이 중국에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날 정도로 그들은 중국에서도 활발하게 구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알리바바, 징둥닷컴 등 전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받고 있는 유통 대기업을 거느린 중국은 이와 관련한 수많은 IT 엔지니어들을 배출하고 있다. 최근엔 우버의 CTO(최고기술책임자)를 영입하기도 했다. 쿠팡이 연간 쓰는 비용 중 상당 부분이 이 같은 인재 영입에 들어간다.    
신 회장이 “쿠팡과 경쟁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쿠팡이 만들어 놓은 판에서 출혈 경쟁을 할 수는 없다는 의미일 것이다. 대부분의 계열사가 상장사인 롯데그룹이 쿠팡처럼 조(兆) 단위의 적자를 감수하며 대규모 투자를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당장 주가 폭락에 따른 경영상의 책임을 져야할 지도 모른다.

쿠팡 역시 완전한 승기를 잡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쿠팡을 혁신의 기업으로 봐야할 지 물음표를 붙이는 이들도 여전히 많다. 아마존이 엄청난 투자를 해가며 아직 큰 이익을 내지는 못하고 있지만 쿠팡처럼 매년 조 단위의 적자를 보지는 않는다. 쿠팡이 자신의 전략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아 정확한 설명을 하기는 어렵지만, 외부에서 봤을 때 쿠팡은 적자를 감수하고 최저가로 물건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중의 하나일 뿐이라는 견해도 있다. 충성도 낮은 온라인 쇼핑의 특성상 쿠팡은 언제든 고객 이탈의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 가장 큰 약점은 오프라인 매장이 없다는 점이다. 물론, 이건 쿠팡이 온라인 쇼핑에 전념할 것이란 전제에서다. 쿠팡은 아마존이나 알리바바와 달리 ‘온라인 온리’ 회사다. 옴니 채널의 구현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반쪽짜리’라는 얘기다.

현재로선 롯데와 쿠팡이 결합할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롯데에선 쿠팡 인수를 검토한 적이 있으나 사실상 불가로 결론난 것으로 알려졌다. 10조원에 육박하는 가격에다 쿠팡이 매각보다는 나스닥 IPO(기업공개)를 선호한다는 점이 걸림돌로 지적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기업의 세계에선 언제나 합리적인 결론만이 승리하는 것은 아니다. 의외의 결론이 때론 힘을 발휘할 수도 있다. 신동빈 회장과 손정의 회장이 손을 잡는 일을 불가능의 영역으로만 생각할 게 아니라는 얘기다.

단지 롯데쇼핑과 쿠팡의 결합만이 아니라 그 넘어를 생각한다면 좀 더 현실 가능성이 높아진다. 손정의 회장이 과연 한국의 온라인 쇼핑 시장을 평정하기 위해, 다시 말해 이베이코리아와 11번가, 티몬, 위메프 등과 경쟁하기 위해 쿠팡에 3조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했을까. 우버의 최대주주이며, 알리바바와 연합군을 형성해 AI와 결합된 모빌리티의 미래를 그리는 인물이 손정의다. 그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펀드가 비전펀드고, 쿠팡은 비전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쿠팡의 미래에 대해 IT 업계에선 2000여 명에 달하는 IT 개발자 풀(pool)이 쿠팡의 최대 자산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우버에서 CTO를 영입하는 등 쿠팡이 그리는 최종 그림은 온라인 쇼핑을 플랫폼으로 삼은 지능형 모빌리티라고 봐야한다. 무인 자동차 등 지능형 이동수단이 가장 먼저 시행될 영역은 대중 교통이나 배달처럼 경로가 정해진 이동 수단일 것이다. 수많은 데이터를 집적해 AI가 배송 경로를 학습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무인화 배송의 미래도 그리 멀지 않은 미래다. 롯데는 5대 그룹 중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처한다는 측면에서 우등생으로 평가받지는 못하고 있다. 삼성, 현대차, LG, SK그룹에 비하면 유통, 화학, 식품, 호텔&레저 등 비첨단 산업에 치중된 편이다. 어쩌면 신동빈 회장과 손정의 회장이 쿠팡을 연결점 삼아 손을 잡을 날이 올 지, 누가 알겠나.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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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디펜스타임즈 안승범 편집장]이스라엘 IAI의 EL/M-2080S 슈퍼 그린파인(Super Greenpine) 레이더는 EL/M-2080 그린파인 대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의 개량형이다. 한국 공군은 2014년에 그린파인 레이더 2기를 도입해 운용하고 있으며, 2017년 4월에 개량형 2기 추가 도입을 결정했다.

그린파인 레이더는 탄도탄을 조기에 탐지, 추적하기 위한 L 밴드(1GHz ~ 2GHz) 능동위상배열레이더로 탄도탄 위협을 조기에 경보하고 아군 대탄도탄 교전 체계의 화력통제레이더 등을 지향시켜야 하는 구역을 지정하며, 탄도탄 발사 원점을 역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스라엘군에서는 이 시스템을 오렌 야록(Oren Yarok)이라는 이름으로 1998년부터 운용하고 있으며, 하마스가 발사한 각종 이란제 단거리 탄도탄과 로켓을 탐지, 추적하고 발사 원점을 산출하여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로켓 발사 원점을 타격했다.

한국 공군이 최근에 도입한 EL/M-2080S 슈퍼 그린파인 레이더는 기존 그린파인 레이더보다 기존 탐지거리보다 늘어나고 대전자전(ECCM)성능, 동시 추적 표적 숫자, 안테나 이득, 추적 정밀도, 탄착점과 발사원점 산출 정확도 등이 향상된 시스템이다.

이스라엘이 IAI사 애로우(Arrow) 지대공 미사일과 연동 운용하기 위해 개발한 시스템으로 표적을 추적하면서 생성하는 트랙의 정확도와 신뢰성이 높다.

기존 그린파인 레이더와 레이더 안테나의 사이즈는 동일하지만 더욱 많은 수의 L 밴드 송신-수신 소자들이 배열되어 있으며, 더욱 많은 송수신 소자를 제어하고 신호를 처리하기 위해 그린파인 레이더보다 향상된 신호처리 프로세서와 데이터 프로세서가 도입되었다. 동일한 사이즈의 안테나에 더많은 소자를 배열시키기 위해 체적대비 전력밀도와 출력이 더 큰 소자로 교체한 것이다.

북한이 탄도탄을 발사할 때마다 동북아시아 각국의 주요 탄도 미사일 탐지 체계 중 가장 먼저 탐지하여 추적한 체계가 바로 한국 공군의 EL/M-2080 그린파인 레이더였다.

특히 그린파인 레이더는 높은 송출 출력과 함께 한국군이 보유한 탄도탄 탐지체계 중 가장 긴 파장을 사용하기 때문에 전리층 감쇄가 적어 탄도탄을 추적할 수 있는 고도가 가장 높다.

북한이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을 최초 발사했을 때 가장 먼저 탐지하고 발사 원점을 산출해 해당 미사일이 SLBM이라는 것을 가장 먼저 밝혀낸 것이 바로 그린파인 레이더였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2에서 제조원가 기준으로 한국 부품의 비중이 2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모델인 아이폰11과 비교해 9%포인트(p) 껑충 뛰었다. 삼성을 중심으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공급이 증가한 덕으로 풀이된다. 부품 경쟁에서 밀려나고 있는 일본은 부러움과 위기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사진=AFP
사진=AFP

일본 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가 일본 리서치회사 포말하우트테크노솔루션즈를 인용해 21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아이폰12의 제조원가는 373달러(약 41만6640원)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한국 부품은 27.3%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컸다. 지난해 발매한 아이폰11과 비교하면 9.1%p 높아진 수치다. 같은 기간 미국 부품 비중은 25.6%으로 0.2%p 하락했고, 일본 부품 비중은 13.2%로 0.6%p 떨어졌다. 중국 비중은 4.7%였다.

신문은 아이폰12 시리즈가 전부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하면서 OLED 패널의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의 공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OLED 패널의 납품 가격은 약 70달러로 부품 원가 총액의 20%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고가 부품 공급이 한국의 점유율 약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기존 아이폰에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을 납품하던 일본 재팬디스플레이는 OLED로 갈아탄 아이폰12 시리즈에서 부품 기여도가 제로(0)로 떨어졌다. 니혼게이자이는 “OLED 패널에서 소니와 파이오니아 등 일본 기업들이 한국과 투자 경쟁에서 뒤처지면서 이제는 한국의 독무대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 삼성과 SK하이닉스 등 한국 업체들은 플래시메모리와 D램처럼 10달러 이상 부품에서 강점이 두드러진 데 반해 소니와 무라타제작소 등 일본 기업들은 상보형금속산화반도체(CMOS) 이미지 센서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부품에서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니혼게이자이는 “애플 스마트폰 부품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일본과의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며 “일본이 강점을 가지는 분야는 점점 제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KAL·아시아나 합병 과정서 산은 한진칼 지분 확보
조원태측 지분 늘어나는 한편 3자연합 지분 희석돼
강성부, 유튜브 인터뷰 등 분주..가처분 제기도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강성부 KCGI 대표가 진퇴양난에 빠졌다. 정부 주도로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이 통합되는 과정에서 한진그룹이 산업은행을 백기사로 맞았기 때문이다. 경영권 분쟁에서 막다른 길에 봉착한 강성부 대표. 이번주 증시인물은 강성부 대표를 통해 돌아본다.

지난해 2월 2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KCGI 주최로 열린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강성부 KCGI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2월 2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KCGI 주최로 열린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강성부 KCGI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번 주 한진칼(180640)의 주가는 5.27% 떨어진 7만 3700원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9만원으로 장을 마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 한 주 반 만에 주가가 무려 18.11%나 떨어진 것이다.

이는 정부 주도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된다는 뉴스가 전해진 탓이다. 정부는 지난 16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합치기로 했다. 통합 방식은 아시아나항공의 채권단인 산업은행이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진칼에 8000억원 투입(제3자배정 유상증자 5000억원·교환사채 인수 3000억원)→한진칼이 대한항공에 7300억원 투입→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에 1조5000억원 투입 및 채권 3000억원 인수 순으로 이뤄진다.

한진칼은 산업은행으로부터 자금을 투입받아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것인데 왜 한진칼의 주가는 떨어졌을까. 인수 과정으로 보아할 때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끝났다는 시각이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번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산업은행은 한진칼의 지분 10.7%를 확보하게 된다. 산업은행에게 골칫덩어리였던 아시아나항공을 대한항공이 받아주는 셈인 만큼 산업은행은 한진칼의 우호지분일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한진칼 내 조원태 회장 측의 우호지분은 47.33%로 상승(신주인수권부사채 제외)하게 된다. 반면 강성부·조현아·반도건설의 3자연합의 지분율은 유상증자 이후 지분율이 현재 45.23%에서 40.41%로 하락한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특정주주에게 신주를 발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 주주들인 3자연합의 지분이 희석되는 것이다.

3자연합을 대표하는 강성부 대표는 즉각 반발했다. 지난 17일엔 한 증권 관련 유튜브에 출연하면서까지 이번 인수를 강력히 비판했고 지난 18일엔 법원에 산업은행의 한진칼 유상증자에 대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을 제기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끝난 것과 다름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산업은행의 지분 확보로 조원태 회장 측과 3자 연합의 지분이 크게 벌어지기 때문이다. 3자연합이 가진 신주인수권을 모두 주식으로 전환해도 조원태 회장 측의 지분과는 4.43%의 차이가 존재한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산업은행이 한진칼의 지분 약 10.7%를 확보함에 따라 조원태 회장 측이 경영권 분쟁에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한다”며 “경영권 분쟁 종료에 따른 지분경쟁 프리미엄이 제거될 경우 한진칼 주가의 급격한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점점 패색이 짙어지는 강성부 대표. 그가 어떤 패를 들고 나와 이 상황을 뒤집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슬기 (surugi@edaily.co.kr)ⓒ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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